Ⅰ. 서론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라 취업, 연애, 인생목표 등이 저와 같은 대학동기 K씨는 목표는 같지만 대처하는 방법은 다르다.
예를 들어 취업을 위해서 공모전을 한다든지 인턴쉽에 지원한다든지 혹은 토익성적을 만들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 등등 K씨와 나는 유사한 목표를 설정한다.
하지만 일정한 목표가 생기면 바로 시작하는 저와 반대로 K씨는 학원을 같이 다닐 때에는 수강하자마자 “내가 단지 몇 개월을 이 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실력이 는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굳이 학원을 수강할 이유가 없다”고 학원수강 첫날부터 환불을 고민을 하거나, 자격증 시험공부를 할 때는 만약에 열심히 했지만 불합격되거나 합격을 해도 자격증이 취업에 보장되는 것도 아니므로 지금 공부로 인한 기회비용(시간)이 아깝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더욱이 연애에 대해서는 맘에 드는 사람에게 사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여성이 남자친구가 있거나 자기를 싫어해서 거절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쓸데없는 짓이므로 시간이 아깝다는 말을 먼저 한다. 이처럼 K씨는 확실한 결과, 확실한 미래, 확실한 보상을 원하기에 확실한 미래가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작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영어학원을 몇 개월 다닌다고 해도 원어민 수준으로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자격증을 딴다고 해도 직장이 보장이 되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맘에 드는 이성에게 최선을 다해 작업을 한다 해도 사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일 뿐이다. 현재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연애경험도 없고,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괜찮은 자격증도 없고, 영어실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고, 졸업 후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글은 K군을 비난하기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동안 K씨에게 했던 조언 중에서 ‘시작이 반이다’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주장을 글로 다시 보여줌으로써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다.
Ⅱ. 본론
만약 당신이 목표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행하면 결과는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결과만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 인생의 목표가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배웠던 동전던지기 게임처럼 한 번의 시행으로 당신의 얻을 결과는 앞면과 뒷면 두 가지 밖에 없다는 가정과 동일하다. 이는 한 번의 시행으로 동전의 앞뒷면이 나올 확률이 각 50%인 것처럼 성공할 확률과 실패할 확률이 각각 50%를 갖는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신이 계획을 세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계획을 성취할 수 없으므로 그 계획이 실패확률은 100%가 된다. 하지만 계획을 행한다면 당신은 50%의 성공확률만큼 계획을 성취해 낼 수 있다. 여기에 한 번의 실패를 딛고 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번 더 노력을 한다면 당신은 처음에 실패할 확률에 성공확률을 곱한 만큼 계획을 성취해 낼 수 있거나 또다시 실패할 수 있다.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 도전한다면, 두 번의 연속실패확률에 하나의 성공확률만큼 성공할 수 있거나 하나의 실패확률만큼 또다시 실패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섯 번만 실패를 무릅쓰고 행한다면 당신의 성공확률은 98.4375%가 된다. (98.4375% = 50% + 25% + 12.5% + 6.25% + 3.125% + 1.5625%) 위의 내용을 공식화(일반화)해 보자.
한번 도전으로 성공할 확률이 X라고 해보자.
[성공확률 X(0≤X≤1) + 실패확률 1-X = 100%]
당신이 성공할 확률은 X
그리고 실패할 확률은 (1-X)이다.
비록 처음에 실패를 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가 있다면,
당신이 성공할 확률은 (1-X)X
그리고 실패할 확률은 (1-X)(1-X)이다.
또 다시 실패에 다시 도전한다면,
당신이 성공할 확률은 (1-X)(1-X)X
그리고 실패할 확률 (1-X)(1-X)(1-X)이다.
포기 없이 성공할 때까지 도전한다면 당신의 성공확률은
[처음에 성공할 확률 X] + [처음실패에 두 번째에 성공할 확률(1-X)X] + [두 번의 실패 후 성공할 확률(1-X)(1-X)X] + [세 번의 실패 후 성공할 확률(1-X)(1-X)(1-X)X] + ………
이를 정리하면 S = 초항 / (1-공비)이므로 초항 S = X / {1-(1-X)}이므로 즉 ‘1’이 된다.
정리) 무한등비급수로 계산하면 Sn=
S = a + ar + ar^2+ ar^3+ ar^4+ ar^5+ ar^6+ ar^7+ ar^8 ……
- ) r*S = ar + ar^2+ ar^3+ ar^4+ ar^5+ ar^6+ ar^7+ ar^8 ……
등비를 곱한후 두 값을 빼면 S - r*S = a가 된다. 그리고 정리하면, S = a /(1-r)가 된다.
즉 무한히 반복한다면 당신은 그 목표에 대해서 100%의 성공확률을 갖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 계획에 대해서 성공할 확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이 성공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지금껏 우리는 어떤 일을 성취해내는 것에 대해서 시간과 능력이 없음을 탓하고 행하지 않으려고 들지만, 사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도전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 더 명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1%영감과 99%노력을 강조한 에디슨의 일화 중 전구발명일화가 무한도전의 사고와 관련이 있다. 한때 에디슨은 전구의 필라멘트를 만들기 위해서 3000번의 시도와 9000번의 전구실험을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9999번째의 실패를 바라본 친구는 실패를 1만 번째 되풀이 할 셈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디슨은 ‘나는 실패한 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의 삶은 무한도전을 하면 어떤 일이든 성취할 수 있다. 아메리카의 호피인디언의 기우제처럼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면, 기우제를 지낼때마다 비가 내리는 성공적인 기우제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결론을 내어 버리면 좋겠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무한도전을 하다가 수명이 다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숙원과제가 될 수도 있겠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횟수로 성공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X(성공확률)가 50%에서 90%가 된다면 단 두 번만에 99%의 성공확률에 도달할 수도 있겠지만, X(성공확률)가 50%에서 10%가 된다면, 99%의 성공확률을 갖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릴 수 있다.
결국은 어떻게 하면 X(성공확률)를 얼마나 높이는 가이다. 처음 시작을 했을 때 준비를 얼마나 잘 해서 단번에 성공을 하는 것(초기 확률 높이기)과 재시도를 할 때마다 성공확률을 높여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여기서 일단은 초기 확률 높이기는 상당부분이 다음 주제인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있다’와 중복되므로 재시도 할 때마다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선 가정을 좀 더 현실적으로 수정해 보자. 앞선 동전던지기 과정처럼 각 시행의 결과들이 서로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독립적인 시행이 아니라 결과들이 다음 시행에 영향을 주는 종속적인 시행들이다. 쉽게 말해 실패의 경험이 다음 도전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앞서 에디슨의 일화처럼 필라멘트를 만들지 못하는 수천가지의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는 것은 비록 실패를 했다하더라고 이런 실패도 다음 성공에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아인슈타인은 같은 방법을 시도하고도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천치라고 하지 않았던가?
대학동기인 K씨와 학교를 같이 다닐 때마다 매학기마다 all A+를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 그는 그 목표달성을 위해서 시험보기 몇 주 전부터 복습하고 예습하고 3~5번의 반복을 거치면서 시험을 준비했지만 만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K씨는 그 방법을 끝까지 고수했고 만점을 받지 못했다.
반면에 저는 실패를 할 때마다 매번 방법을 바꿔보고 공부해 본 결과 수업시간에 농담까지 적는 노트필기를 먼저하고 시험기간에 딱한번 정리해서 모범답안을 만든 후에 시험장에 가서 그대로 답을 적으면 고학점이 받는 것을 발견했다. (참조 : 당신의 대학생이라면) 한 두번의 세부적인 실수를 수정한 끝에 결국은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원 이번 학기에서 손쉽게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 후문가 음식점이 아무리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한다고 해도, 가격이 싼 것 말고도 각각의 음식점마다 알려진 음식이 있다. 예를 들어 인천의 하바드로 알려진 I대학의 후문가는 A식당은 닭도리탕이 유명하고 B식당은 볶음밥이 유명하고 C식당은 찌개류가 맛있다고 알려졌다. K씨와 함께 한 번은 볶음밥이 맛있는 음식점에 간적이 있다. K씨는 볶음밥을 먹어보고서는 참 맛있다는 감탄을 여러 번 했다. 그 이후부터 여기는 돈까스가 맛있다고 해도 볶음밥! 생선류가 맛있다고 해도 볶음밥! K군은 한중일식당, 육해공음식의 구분 없이 항상 볶음밥을 시켰다. 그 후에 식사를 다하고 나서는 여기 볶음밥이 별로다는 말을 덧붙인다.
K씨는 사소한 것마저 생각해보고 바꾸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과거의 성공에 비추어 결정을 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옥표씨의 ‘이기는 습관’에 따르면 큰 변화는 작은 변화로부터 커지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작은 것부터 수정해 나갈 줄 알아야 다음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표준(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것)에 모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만약 두 사람이 수영시합을 하기로 했다고 생각해 보자. 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법인 개헤엄을 어느 정도 터득한 상태였고, 다른 한사람은 거의 방법을 몰라 수영장에 가서 자유형을 배우기로 했다. 석 달 후에 와서 두 사람이 시합을 했다면 누가 이길까?
어떤 사람은 개헤엄이 이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인류가 온갖 시행착오를 통해서 터득해온 수영법인 자유형이 한 개인의 개헤엄에게 질리는 만무하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의 시행착오(오류수정)을 통해서 다듬어온 표준을 따른다면 성공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예로 고시원에 가면 강사보다 출중한 배경지식을 갖춘 장수생이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의 방법에 따라서 공부를 하는 신출내기 어린 학생들의 합격률이 더 높다. 이는 장수생은 자신의 비법을 갖고 있었지만 강사는 합격된 사람들의 표준을 갖고 있었을 뿐이다.
Ⅲ. 결론
몇 개월 전 라디오에서 모 대학 광고를 들었었다. 나지막한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만약 당신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인터뷰한 사람들의 대답이 있었다. “저는 10년 전에 제가 된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금 다니는 곳보다 더 좋은 곳에 취업을 하고 싶다.”, “저는 어릴 적에 미술을 좋아했는데 미술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그 라디오의 광고 마지막에 아나운서가 이렇게 말한다. “왜 지금은 하시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