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해 들어 가장 재미있게 영화를 꼽아 보라면, 단연 영화<쿵푸 팬더_ 한국의 맞춤법에 따르면, 엄연히 ‘판다’가 맞는 표현이지만, 인지는 모르겠으나(중국어를 한국 독자가 절대 알아 없게 발음대로 표기하는 점은 정말 이해가 안됨_ex)이연걸->리롄지에, 성룡->청룽)모두들 굳이 팬더라고 쓰고 있으므로 팬더로 통일함> 뽑고 싶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시에 세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지, 쿵푸와 팬더라는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과 다양한 인물들을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게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쿵푸팬더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더욱 이슈화되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른 면에서 이슈가 되었다. 이야기의 발단은 팬더의 고향 쓰촨성(사천성)으로 돌아간다. 지난 5 12 중국 쓰촨성은 대지진이라는 엄청난 참사를 겪었다. 중국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4624 명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8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중국인들은 실로 혹독한 경험을 것이라고 있다. 지진의 피해 규모나 범위를 , 7월을 앞둔 지금도 앞으로도 재해 복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야생생물기금(WWF) 따르면, 팬더는 중국의 쓰촨성 서부와 북부, 그리고 깐수성, 샨시 두성의 남부 산악지구에만 겨우 1,000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쓰촨성은 과거부터 팬더의 서식지로 유명했는데, 이번 참사로 쓰촨성의 많은 팬더들이 죽음을 당하거나 대나무 숲의 파괴로 먹이부족을 겪고 있다고 한다.


 

여하튼 바로 이런 시점에서 영화 쿵푸판다가 쓰촨성에서 상영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아직 지진참사로 인해 아물지 못한 중국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는 것과 쓰촨성의 이재민들의 지갑을 연다는 정말 터무니 없는 주장이었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 영화 총국은 "20 개봉했던 '쿵푸팬더' 팬더와 쿵푸로 대표되는 중국 문화를 외국 영화사의 임의대로 비하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아물기 시작한 이재민들의 상처를 더욱 곯게 있다" 우려하며 쓰촨성 피해 지역 5곳의 개봉일을 보류하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일주일 ,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을 상징하는 소재로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미국에 대한 부러움과 중국 애니메이션과 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을 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재주는 중국의 팬더가 부리고, 돈은 미국이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중국 언론이 태도를 바꾼 시장경제에 입각해, 자기가 보고 싶은 있는 중국인들의 다수가 영화 쿵푸팬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영화 쿵푸팬더가 중국박스오피스에서 3일간 3800 위안(한화 58 )이라는 엄청난 액수를 벌어들임으로써 언론의 화살은 자국의 영화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에 쏠리게 것이다. 일부 중국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영화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영화자체가 우수해야 하지만 시장상황이 자국영화의 흥행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의 거대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와 중국 자국의 영화는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중국 애니메이션 관계자는 쿵푸팬더를 만든 드림웍스는 중국 소재를 가지고 단지, 마디 말과 CG 첨가한 것뿐이라며, 중국 젊은이들도 충분히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 있지만, 전체적인 편집기획능력과 자본의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중국인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느 미국의 유명 영화사가 한국의 별주부전이나 홍길동전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대다가 그것도 모자라 시리즈로 작품을 만든다고 하면,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별별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만약 최근 한국의 전체적 상황을 봤을 , 미국판 별주부전은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도 있다.


 

문화라는 것은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1세기는 문화강국이 세계강국이 된다는 유명 인사들의 빈번한 말들이 거짓은 아닐 것이다. 김구 선생님도 진즉이 말씀하셨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라고 말이다.

 

처음에는 중국이 말도 되는 이유를 붙여, <쿵푸팬더> 상영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과연 우리가 같은 처지라면 중국을 비웃기만 것인가는 곰곰이 생각해 필요가 있다. 많은 다양성과 다양성 사이에서 경쟁을 넘어서 우리가 우리나라가 우리자체가 높은 무언가를 이룩해 나가는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도해본다.


Posted by 자유기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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