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사태의 본질을 파헤 친다!! 용산사태를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현 언론은 재개발과정에서의 피해자를 세입자로 한정하고 경찰진압 과정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거나 여론몰이식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 세입자의 권리금은 현행법상 인정받을 수 없는 권리이므로 현행법을 인정할 수 없다면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법치사회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자세이다. 하지만 법률로 인정되지 않는 권리가 주장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조합원들은 재산권행사라는 법적으로 정당한 권리조차도 말하지 못한 채 여론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 건물을 점거하고 전철연까지 개입하여 폭력적인 농성이 계속 되었다. 이에 인근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도심이 폭력현장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을 해산시키기 위한 경찰의 개입이 마치 용산사태의 본질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 현실이다. 누가 법을 지키고 법을 지킨 사람들이 왜 가해자가 되어야 하는가 , 법치국가를 사는 우리가 간과한 부분은 무엇인가? 이슈인은 용산사태의 본질을 파헤쳐 본다. - 프리넷 뉴스 |
'용산참사'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0.01.20 용산 사태 그 본질은 무엇인가?
- 2009.10.22 정부향한 원색적 비난 난무한 용산참사 추모대회
- 2009.04.16 폭력경찰 규탄 외치던 용산시위대의 폭력
- 2009.02.06 野 4당·시민단체, ‘反MB’ 연대전선
'이명박은 감옥으로’ 정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 난무
전철연 개입으로 인한 사태 악화에 대한 책임은 없고 정부에게 일방적 책임 전가
책임은 지지 않고 보상만 요구해서는 사태 해결 어려워
지난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범국민 추모대회’가 열렸다. '이명박정권용산철거민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도한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수원에서부터 시작해 2주간 전국 16개 도시를 돌며 진행했던 촛불집회를 마무리 짓는 자리로 약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정부 당국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유가족에 대한 사고와 함께 진압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운찬 총리후보자가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총리에 임명될 경우 가장 먼저 유족들과 만나 용산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여기 오기 전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추석이 다가오는데 고인들의 시신을 냉동고에 내버려두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은 “정 후보자가 현장을 방문해서 유가족들과 사진이나 찍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상황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정권이 진정성을 가지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 난무해
그러나 이날 행사는 용산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찾기보다는 정부를 향한 자극적인 비난들이 이어졌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부부싸움을 해도 경찰이 나서서 해결하고자 하는데, 어찌 용산문제를 대통령과 정부는 해결하지 않으려 하느냐”고 했다. 이어서 “지금의 서민정책은 밥 사준다고해서 많이 먹었더니 오히려 돈 내라고 하는 행위”라며 현 정부의 서민정책을 폄하했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준비한 문선 공연에서는 '구속자들은 집으로 이명박은 감옥으로’라고 구호를 외쳤고, '오히려 이명박은 감옥에 가는 것이 호사로울 수 있으나 그래도 우선 감옥부터 보내보자’며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행사 중간에 용산참사 희생자 5인을 위로하는 진혼제를 진행했다. 또한 풍등 30여개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풍등 날리기 퍼포먼스 도중 6시 30분경 경찰 측이 '당초 6시까지 집회신고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집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안된다’고 방송하자 행사 참여자들은 야유를 보내며 “야간집회 금지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는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전철연 개입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것에 대한 언급은 없어
용산 재개발 문제는 세입자 890명 중 763명의 보상이 완료되고, 철거도 80%가 이뤄진 후 일부 상인과 주거 세입자 100여명이 2007년 노무현 정권시절부터 보상비에 반발해 시위를 해오면서 발생했다. 게다가 과격시위방식으로 유명한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결국 철거민들이 망루에 옮겨놓은 시너와 화염병에 의해 불이 났고, 결국 세입자 2명, 전철연 3명, 경찰 1명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철거민 유족과 범대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와 서울시가 재개발조합과 용산구청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철거민에게 임시 상가 등을 줄 것과 유족·부상자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서울시와 정부의 책임으로만 전가시킬 수는 없다. 우선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법적인 근거가 마땅치 않다. 특히 사망자 5명 중 3명이 용산 주민이 아닌, 전철연 소속 외지인인 데다 사망자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불법 행위를 벌인 혐의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정부에게 일방적 책임을 전가시키며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용산사태를 재개발방식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문동욱 / 객원기자
폭력경찰 규탄 외치던 용산시위대의 폭력
경찰 폭행하고 무전기/지갑 강탈한 시위대에 유린당한 '法治’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위법행위는 엄정히 대처해야
경찰 지갑 턴 시위대
치안을 유지하던 경찰이 시위대에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법국가에서나 일어날법한 사건이 지난 7일 일어났다.
3월의 첫번째 주말인 이날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국민대책위)'는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했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청장이 책임 사퇴를 함으로써 용산사태로부터 국민적 여론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이날 촛불집회는 200여 명 밖에 모이지 않았다.
이들은 밤9시부터 "강부자 정권의 서민 세입자 내몰기가 용산 참사를 불러 일으켰다, 특별검사제를 실시해 진상을 다시 규명해야 한다"며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서울역을 지나 동대문역, 종로5가, 시청 등을 돌아다녔다.
시위대는 거리를 활보하며 이를 지켜보거나 제지하던 경찰이 발견되면 집단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16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몇몇 시위대는 강도로 돌변했다. 그들은 공권력을 비웃듯 경찰관의 무전기 5대를 강탈하고 지갑을 털었다. 지갑을 탈취한 시위자는 카드를 꺼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까지 했다. 경찰의 폭력성을 규탄하던 시위대가 폭력배로 둔갑해버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규탄의 대상이 된 시위대
이번 사건으로 용산시위대를 향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용산시위대가 국민의 공감과 지지는 커녕 규탄의 대상이 됐다.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9일 논평을 통해 "과거 민주화 과정을 운운하며 민주투사를 흉내내는 것을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은 그들의 정체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국가를 걱정하니, 약자의 편이니 하는 구호 뒤에는 파렴치하고 법 알기를 우습게 아는 범죄자의 얼굴이 아로새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에서도 불법·과격시위를 비판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높다. 네이버 관련기사에는 수 백 개의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 "민생에 불편과 불안을 초래하는 치안공백을 만들어야 좋다는 논리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강하게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진보진영에서조차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집행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과격 시위대는)자신들의 행동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행동이)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할지 아니면 떨어뜨릴지를 고려해서 신중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공권력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희락 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선진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권력이 확립되고 사회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찰관을 집단 폭행한 것과 관련해 "이런 나라가 어디있냐"며 공권력 경시 풍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폭행 사건에 가담한 시위대를 전원 체포할 것을 천명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관 16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 경찰서 소속 박모(36) 경사를 마구 때리고 지갑을 빼앗아 그 직후 박 경사의 신용카드를 2차례 사용한 용의자가 박모(53·무직)씨임을 확인, 검거에 나섰다. 사건 당일 불법시위 혐의로 연행된 8명의 시위자 중 홍모(49·자영업)씨 등 4명에 대해선 경관 폭행 등의 혐의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필성 / 객원기자
野 4당·시민단체, '反MB’ 연대전선
촛불집회와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반대 투쟁 논의 본격화
정부탓만 하는 야당 국회의원들, 용산 참사의 슬픔을 알긴하는지..
용산 사태에 대한 진보진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월 29일 오전 11시 기독교 회관에서는 "서민들을 살려내고, 악법들은 물러가라!"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참여한 단체는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등의 진보진영 정당들과 400여 단체가 모여 만든 민생민주국민회의(준)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등의 진보사회단체였다.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의 경과발표를 시작으로 용산 참사 추모와 살인진압 규탄, 이명박 악법 저지 결의, 2월 1일 3시 청계광장 국민대회 참여호소를 위한 대국민 메시지 발표로 이뤄졌다.
이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용산 참사는 이명박 정권의 공안통치와 속도전이 만들어낸 참극인데도 진상규명 보다는 진실을 왜곡하고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여론조작이 진행되고 있다."며, "검찰이 용산참사의 진상을 밝힌다고 하지만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 지 믿을 수 없으니 국정조사 또는 특검제 도입을 통해 진상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진작 이런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지 못해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입법부가 행정부의 꼭두각시, 시녀가 된 현실에서 국정조사, 진상조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만큼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격려사에 나섰던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영령들의 덕택으로 6월 항쟁을 치러냈고, 민주헌법을 이뤄냈다."며 "오늘의 모습은 헌법을 무너뜨리고 있으니, 주인의 권리를 되찾는데 한뜻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정말 용산 참사가 안타까워서 기자회견을 하는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서민들을 살려내라! 악법들은 물러가라!"라며, '폭력살인진압 규탄과 MB악법 저지를 위한 공동 선언’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용산의 한 건물 옥상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 메인 외침...'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하여 2월 1일 오후 3시에 청계광장에서 촛불 집회가 일어나라고 하며 서민들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만들자고 했다. 하지만 이 선언문에서 도입부만 용산 참사에 대해서 언급할 뿐, 뒤로 가면 2월 임시국회에서 악법을 강행하여 서민을 죽이려고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서민 대 특권층으로 국민을 나누면서, 이명박 정부가 특권층을 대변한다며, 정부를 서민들의 공격대상으로 묘사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는 대다수 서민들이 아니라, 1% 특권층을 위한 막가파식 정책과 촛불이후 전면적으로 상화되고 있는 공권력의 폭력적 행태가 맞물려 벌어진 일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사회의 최고 규범인 헌법이 강조하고 있는 국민주권의 민주주의와 인본주의의 인권을 유린하는 또 다른 재앙이 지금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민생파탄 악법 민주압살 악법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날치기하려 한다”며 입법전쟁이 예고되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권이 추진 중인 쟁점법안을 모조리 비판했다.
이들은 “일방적으로 강부자를 위한 막개발 급개발이 용산의 비극을 초래한 것을 알면서도 2월 국회에서 부동산 투기 규제를 아예 완전히 철폐하겠다고 벼르는 정부 여당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집값 안정에 기여한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겠다고 하고, 강남3구 투기지역지정도 해제하겠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또 이들은 금산분리법에 대해서도 “저들은 재벌에게 은행을 주려 한다. 공정거래법 등을 개악해 재벌들의 무제한 문어발 확장을 허용하려 한다. 지금도 넘쳐나는 비정규직을 더욱 확대하는 법 지금도 생존이 불가능한 최저임금을 더욱 낮추는 법 등 민생파탄 악법들까지 강행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처리를 앞둔 '미디어법안’에 대해선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장악을 위한 신문법 방송법 개악 등 언론악법 감시와 통제의 사슬로 국민의 눈과 입을 틀어막는 사이버 모욕죄 공권력의 공포로 온 국민을 포박하는 집시법 개정안 국정원의 권력과 기능을 무한 확대하는 이른바 국정원 강화 5대 악법 등 각종 반민주 악법도 황사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월 MB악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일굴 것이며,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온갖 악법을 막아냄으로써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국민의 생존과 행복 민주주의의 인권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결국 야당의 정치인들이 모여 거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용산참사의 슬픔을 나누는 자리가 아닌, 2월 임시국회 입법전쟁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정략적인 자리였다.
일각에선 용산참사는 철저한 진상규명 후 재발방지 대안을 정치인들이 논의해야지 정략적인 접근을 해선 안된다고 질타한다. '정부 탓'만 있는 야당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소리가 과연 용산참사의 슬픔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김경욱 /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