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모두 정부가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하면서, 지자체의 신축 청사에 대해 호화 청사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신축청사의 에너지 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덧붙여 KBS는 정부가 공공건물 신축에 대해 규제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SBS는 지자체들이 뒤늦게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지자체 신축 청사, 에너지가 샌다> 보도를 통해, 인구 85만 명이 사는 용인시의 신축 청사가 서울시청은 물론 세종로의 정부종합청사 본관 건물보다도 크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낭비도 가장 심하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에 대해 “로비와 같이 불필요한 공간이 너무 크고, 벽면이 대부분 유리로 되어 있어 단열효과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호화 논란이 되고 있는 유리벽 시설, 에스컬레이터나 대형 로비 공간, 이것들을 정비해야 되고요...”라고 말한 행정안전부 '정헌율’ 지방재정세제 국장의 말을 인용하고, '현대판 아방궁’으로 비난받고 있는 성남시 청사는 이번 조사 집계에서 제외되었음을 덧붙였다.
KBS는 <호화 신청사…'에너지 비효율’>보도에서 새로 지은 청사일수록 에너지 효율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멘트를 시작으로 용인시청의 에너지 낭비문제를 지적했다. “복합청사이기 때문에···중앙집중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용인시청 시설물을 담당자 인터뷰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KBS는 대부분의 신청사들이 면적을 늘리는데 급급하고 건물 외관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공공건물을 새로 지을 때 대형 로비와 옥외 경관 조명을 제한한다는 정부의 방안을 덧붙였다.
SBS는 <에너지 줄줄 새는 초호화 신청사, '낭비의 표본'> 보도를 통해 첨단으로 지었다는 신청사들이 오히려 에너지를 훨씬 많이 소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05년 이후 지어진 신청사 10곳이 상위 30권 안에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 많은 돈을 들여 겉보기에만 신경쓰다보니 에너지 절약은커녕 낭비의 표본이 된 것” 이라고 비판했다. 또 “불명예를 자초한 지자체들이 뒤늦게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에너지 소모 조사가 새로 지어질 신청사 설계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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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0 방송 3사, 신축 호화청사 에너지 낭비 표본이라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