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밤샘 협상 끝에, 올해보다 5.1% 인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4110원인 최저임금은 432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협상 초부터 최저임금 인상률에 견해가 컸던 노사는 막판까지 최저임금을 정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고, 결국 경영계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공익위원의 5.1% 절충안을 통과시켜 가결됐다.
MBC는 최저임금 결정에 있어 노동계와 경영계의 팽팽한 입장에 주목하며, 물가상승률이나 ILO권고 등의 지표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증대된 혜택 분석에 집중하며, 노사합의가 결렬된 채 사용자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통과되었음을 지적했다. SBS는 최저임금위원회 측의 입장을 전하며 결정 결과에 대한 사실 보도에 집중하면서, 인상폭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MBC는 <최저임금 5.1%↑‥시급 4,320원> 보도를 통해 노동계와 경영계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고, “노사 모두 새로 정한 최저임금에 만족스럽지 않은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경제성장이나 물가인상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했다”며 최저임금이 3인 가구 최저생계비인 110만원에도 못 미친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황인철 한국경총 홍보본부장은 “저임금으로라도 취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만 존재할 것”이라며 임금 인상폭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MBC는 최저임금 결정이 “반쪽짜리 회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물가상승률과 같은 표준화된 지표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BS는 <내년 최저임금 5.1% 오른 '시급 4,320원’> 보도를 통해 “최저임금이 5.1% 증가함에 따라, 주 40시간 기준으로 현재 85만 8천 990원인 월급이 90만 2천 880원으로 4만 3천 원 가량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따라 현재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 213만 명을 포함해 233만 6천 명이 임금 인상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인상 결정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KBS는 “노동계는 아쉽다는 분위기”이며, “사용자 측은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 불안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라는 양측의 입장을 전하며, “노사는 막판까지 합의로 결정하지 못했고, 결국 사용자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공익위원 조정안을 통과 시켰다”고 지적했다.
SBS는 <내년 최저임금 5.1% ↑…'시급 4,320원'으로 결정> 보도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 집중했다. 특히 노동계와 경영계 반대 입장 보도에만 그친 MBC, KBS와는 달리, 노사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 최저임금위원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문형남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노동계는 기대치가 높았고, 경영계 쪽은 아직 경기회복 온기가 중소기업에 미치지 못했다며 입장차이가 커서 협상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SBS는 “2007년 두자릿수 인상 후, 인상폭이 계속 줄었던 최저임금은 올해 경기활황이 반영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며, “이에 따라 저임금 근로자 233만 6천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사별 인터뷰 비교]
방송사 |
인터뷰 |
소속 |
내용 |
MBC |
정의헌 |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경제성장이나 물가인상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
황인철 |
한국경총 홍보본부장 |
저임금으로라도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만 존재할 뿐 | |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유럽이나 ILO권고처럼 최저임금 결정방식을 평균임금 50% 내지 60%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결정하게 | |
KBS |
정의헌 |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물가인상 3%를 내다보는 이런 현실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금액 |
황인철 |
한국경총 홍보본부장 |
많은 영세기업들이 최저임금을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번 최저임금 결정으로 그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 |
SBS |
문형남 |
최저임금위원회 원장 |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노동계는 기대치가 높았고, 경영계 쪽은 아직 경기회복 온기가 중소기업에 미치지 못했다며 입장차이가 커서 협상이 어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