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도부터 도입이 논의되어 온 교원평가제가 올해 3월부터 전면 실시됐다. 교사를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사들이 평가하는 교원평가제는 질적 향상을 도모하여 공고육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MBC는 교원평가제가 도입된 지 한 학기가 지난 지금, 계속되고 있는 교원단체들의 반발 내용을 전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보도했다. 그러나 MBC는 반발하는 교원단체들의 입장만 전달했을 뿐 정부기관이나 학부모, 학생들의 평가는 어떤지 전혀 보도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시종일관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전교조와 달리 교원평가제에 우호적이던 교총도 비판으로 돌아섰다는 보도를 하면서, 교총의 입장 변화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실제로 MBC 뉴스데스크의 인터넷 홈페이지의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원평가제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고(아이디:HOCUHOCU), 교총의 입장변화 설명이 부족하며(CHOEJH, PINKDENIM, ZENENE,) 교사가 아닌 학부모의 입장이 알고 싶다(LDKF6204, BLUESKY3219), 모호하다(STEELER08)는 등의 의견을 이례적으로 활발히 제시하며 이러한 점을 지적하였다.
MBC는 <'교원평가제' 시작‥논란> 보도를 통해 “애초부터 반대했던 전교조는 물론 정부에 우호적이던 교총까지 비판적으로 돌아섰다”며,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는 교원단체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교원평가제는 기계적 점수화로 교사들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교사를 길들이는 통제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양재철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처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고, “전교조가 동료교사 평가에 불참하고 평가제 폐지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 정책에 우호적이던 한국교총도 평가제 도입이 성급했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시·도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인사와 보수에 연계하게 되면 또 그것도 막을 수 없게 된다”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의 발언을 덧붙였다.
또한 MBC는 “교원평가제는 각 시교육청의 규칙에 따라 실시되기 때문에 교육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전하며, “학부모 평가는 담임선생님의 생활지도 평가에 한정하고, 동료교사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재검토 할 생각”이라고 밝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의 말을 전달했다. 이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교원 평가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교사들의 역량을 점수로 환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MBC는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 하반기 국회에서 교원평가 관련 법률을 통과시켜 평가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서 앞으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