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마친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들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구 천만이 넘는 거대 도시 서울. 그만큼 풀어가야 할 과제들도 많고 여론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방송 3사는 한 주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KBS, SBS가 각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하는 선에서 보도한 반면, MBC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약 실행을 위한 속시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BC는 <서울시장 후보 공약, 보육 정책은?> 보도를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보육 정책을 집중 조명했다. MBC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공공 어린이집 1천개 확충, 24시간 365일 어린이집 운영을,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 4백개 확충, 완전 무상보육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공약 실행을 위한 공간과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해결책이 없다”며 “집단적 무상 보육보다는 가정에서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는 <'최대 승부처’ 서울, 사활 건 격돌 예상> 보도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의 다양한 공약들을 보도했다. 먼저 오세훈 후보가 내세운 공공임대주택 10만호 공급, 4년간 1조원을 투입한 공교육 강화, 서울형 신고용정책을 통한 10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전하며, 이어 한명숙 후보가 내세운 10만개의 생활복지 일자리 창출, 무상급식, 무상보육의 전면실시 등의 공약을 전했다. KBS는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6.2지방선거 승패를 가름할 최대승부처인 만큼 사활을 건 격돌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3일 연속 서울시장 선거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SBS는 <“보육지원” vs “무상급식” 주말 표심 잡기 총력> 보도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를 찾아 교육공약을 제시하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모습을 전했다. 오세훈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서울형 어린이집 숫자를 대폭 늘려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한명숙 후보는 “보육과 교육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하며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 보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SBS는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모습을 전하며 “오세훈 후보는 보육지원 확대를, 한명숙 후보는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