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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특검조사로 퇴진을 선언한 지 23개월 만에 복귀했다. 지난달 24일 삼성사장단 협의회가 복귀를 건의했고, 이 회장은 한 달 정도 고심한 끝에 복귀를 결심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복귀를 결심한 배경에는 아이폰 쇼크 등 위기감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책임경영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방송3사는 이건희회장의 복귀로 삼성의 스피드 있는 책임경영에 대한 각계의 요구와 기대감을 집중 보도하였다. MBC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3개월 만에 경영 복귀> 보도를 통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복귀 소식을 전하고, 복귀 배경에 대해 "투자라든가 사업조정 같은 의사결정에 스피드를 더 높일 필요가 있고 그런 것들이 사장단이 느끼는 회장 복귀의 배경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의 이인용 부사장의 말을 인용했다. 그리고 "삼성이 올림픽 톱스폰서이기 때문에 이번 일이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한다"는 말도 덧붙여 보도했다.
KBS는 <이건희 회장, 23개월 만에 경영 복귀 “경륜 필요”> 보도를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며 위기감을 드러난 이회장의 말을 인용하고 “구조본, 전략 기획실 등으로 불리던 이회장의 보좌기구가 이름을 바꿔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또한 SBS는 <재계 "바람직한 결정"…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보도를 통해 재계와 시민단체들의 반응을 집중 보도했다. “재계는 이 회장의 복귀에 대해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전경련과 대한상의, 경총 등은 책임경영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많은 해외 기업으로부터 무수한 견제를 이겨내고, 초유량 기업으로 성장을 계속하려면 책임경영 체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된다고 본다.”고 말한 전제경 전경련 실장의 말을 인용하고 시민단체들의 엇갈린 반응도 소개했다. 보수 성향인 바른 사회 시민회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책임 있는 경영진의 진두 지휘가 필요하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하고, 반면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전근대적 1인 지배 체제로의 복귀로 투명경영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린 처사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와 더불어 “찬반 논란 속에 앞으로 이건희 회장의 행보에 쏠리는 국민들의 시선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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