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지 넉 달 만에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사면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건희 前회장 특별사면, 엇갈린 반응 보도>에서 재계와 삼성은 환영했으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류제성 변호사와 인터뷰를 통해 “특정 재벌에 대해 과도한 특혜를 베푸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공식적 이유 말고도 정부와 삼성 사이에 세종시 문제 등과 관련된 어떤 교감이 있
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이 前회장 사면, 올림픽 유치에 얼마나 도움될까?> 보도에서는 삼성이 10년 넘게 IOC의 메이저 후원사로 활동
해온 점이 큰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올림픽 유치 전쟁에서
IOC위원 1명이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의 한계를 걱정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법적 굴레를 벗게 되었
지만, 이건희 회장 개인과 삼성그룹은 동계 올림픽 유치라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건희 사면 “국가적 관점 결심”> 보도를 통해 이번 사면은 '국가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인 단 한 명만 특별사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G20 정상회의 유치와 원전 수주 등 그동안의 국정 성과에
더해 올림픽 유치를 향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배어있다고 보았다. 그만큼 이 전 회장의 책임은 더 커졌다고
전했다. 사면을 강력히 건의해 왔던 강원도민과 체육계,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했으나 야당은 법치 훼손이라고 비
난했다고 짧게 전했다.
SBS는 <이건희, 단독 특별사면…'올림픽 유치' 힘 받나> 보도를 통해 이번 사면이 특별한 점은 이건희 전 회장
단 1명에 대해서만 이뤄진 점이라고 전했다. 동계 올림픽 평창 유치라는 국익과 사면권 남용이자 재벌 봐주기라
는 비판 여론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다 내린 결단으로 이 전 회장만 단독 사면한 것도 이런 고민을 담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천군만마" 체육계 대환영…삼성 "오로지 평창"> 보도에서는 삼성그룹은 오로지 평창에만 전
념할 것이며 경영복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으나 사면 결정이 난 만큼 경영 일선 복귀도 예상된
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