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한국노총이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에 대한 입장을 급선회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복수노조 허용에 대해 반대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안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이 두 가지 현안에 대해 독자 행보에 나서자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의 입장 변화를 비난했다.
MBC는 30일, <한노총 입장선회, 민노총 반발‥파장> 보도에서 한국노총의 입장선회에 여당 측이 즉각 환영했다고 전했다. 새 노조법시행과 관련해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있으나 민조노총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노총이 투쟁의 대열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상황에 따라 양대 노동단체가 연대의 틀을 깨고 서로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일 <노-노 갈등, 중재안 놓고 '절충안' 협상> 보도에서는 한국노총의 입장선회로 복수노조를 금지하는 문제는 입장차가 좁혀졌지만,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노사당정간의 협상은 민주노총이 배제돼 있어 대타협이 이뤄진다고 해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KBS는 30일 <양대노총, 공조 투쟁 깨지나?> 보도에서 연대투쟁 수위를 높여온 양대 노총의 공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노총의 입장선회로 민주노총과 의견이 나뉘게 되었으나 연대 총파업 등은 조율된 계획에 따르겠다고 밝혀 공조 투쟁의 여지는 남겨두었다고 보았다. 1일 <양대 노총, 공조 깨지나?> 보도를 통해 한국노총이 새 입장을 밝힌 후 마련된 회동에서 한나라당의 절충안이 나왔고 경총도 원칙을 고수하나 한국노총의 입장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SBS는 <한노총, 복수노조 반대 급선회…공조 파기 검토> 보도를 통해 민주노총이 공조 파기를 검토하고 있어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았다. 민주노총의 임성규 위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노총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서 복수노조 반대로 돌아선 것은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로 양대 노총의 공조와 다음 달로 예정된 연대 총파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