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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 MBC만 민노총 감싸고 도나? 77일간의 파업으로 논란을 빚던 쌍용차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9월 8일 쌍용차 조합원들은 총회를 갖고 민노총 탈퇴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에 응한 75.3%의 조합원 중 73%의 찬성표를 얻어 민주노총 탈퇴가 가결됐다. 올 들어 민주노총의 강경노선에 반발해 탈퇴한 노조는 KT, 인천지하철노조, 세아제강,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0여개에 이른다. 특히 쌍용차는 민주노총의 핵심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속노조 완성차 4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쌍용차 노조의 탈퇴는 민주노총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뉴스의 끝부분인 19번째 단신으로 짧게 보도하면서도 탈퇴를 결정한 쌍용차 조합원의 입장보다는 민주노총의 반박 주장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전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KBS는 쌍용차 조합원과 민주노총의 입장을 각각 보도하면서 이번 쌍용차의 탈퇴가 민주노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SBS 역시 비중 있게 보도하며, 노사간, 노노간 갈등을 부추겨 온 민주노총을 정면 비판했다.
KBS, 쌍용차 공장점거파업 책임은 민노총에 KBS는 “투표에 참여한 2천 6백여 명 가운데 73.1%인 1930명이 탈퇴에 찬성했으며, 10%인 260명이 반대, 17%가 기권 또는 무효표를 던졌다”고 밝히며, 투표과정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또한 투표결과에 대해 쌍용차 조합원들이 “77일에 이르는 공장 점거 파업의 책임을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에 물었다”고 분석하며, “민주노총에 적지 않은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는 민노총 탈퇴에 찬성하는 조합원의 의견 2건과 민주노총 이승철 대변인의 “전면무효” 관련 인터뷰 1건을 각각 보도했다. 양쪽의 의견 모두를 같은 비중으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SBS는 <쌍용차 노조, 민노총 탈퇴…'파업 상처’ 그대로> 보도에서 “쌍용차 노조의 77일간 공장 점거 농성 기간 중 노사간, 노노간 갈등의 중심에는 늘 민주노총”이 있었다고 진단하며, “상급단체로서 쌍용차 파업에 대한 협상과 교섭권을 갖는다”고 주장해 온 민주노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파업에 찬성한 노조원의 인터뷰를 통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정치적 해법 때문에 쌍용차 조합원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파업의 상처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SBS에 따르면 현재 쌍용차 노조원들은 장기간 파업으로 직원들간의 갈등 치유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투표결과 무효를 주장하기에 앞서, 1930명의 노조원들이 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는지 깊이 반성해 볼 일이다.
<쌍용차 노조 민주노총 탈퇴 관련 9월 8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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