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도 서 명 친북주의 연구
저     자 홍진표 외
출 판 사 시대정신
출판년도 2010. 5. 13
추 천 인 김효준
기     타 등록일 : 2010-06-29   /   조회수 : 229회

목차

추천사 : 오늘의 시대를 헤아리는 지혜를 얻기를

Ⅰ 친북주의는 무엇인가?
1. 친북과 종북
2. '친북'과 '진보'의 의미 규정
3. 한국의 진보주의자와 북한 문제
4. 친북과 진보주의는 공존할 수 있는가?
5. 종북 세력의 전망과 사회적 대응

Ⅱ 친북 세력의 등장과 확산
1. 80년대 이전 친북주의 흐름
2. 80년대 민주화운동
3. 주사파와 북한의 연계

Ⅲ 종북주의의 등장
1. 김대중 정부의 열린 공간
2. 노무현 정권기의 종북 세력

Ⅳ 민노당과 종북주의
1. 민노당의 조직 구성과 기반
2. 민주노동당의 대북 정책

Ⅴ 북한 체제의 본질과 현황
1. 북한 체제의 본질
2. 북한 체제의 현황

결론에 대신하여


천안함 사건으로 증폭된 분열과 갈등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대북관계 개선의 목소리가 연일 여론의 화두가 되고 있다. 어떤이는 전쟁을, 어떤 이는 평화를 주장하여, 우리 사회는 뜨거운 '공론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휴전상태의 분단 현실을 다시한번 직시하게된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대외적으로는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해결과, 대내적으로는 우리나라 내부의 분열과 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우리나라 내부 논쟁의 '이념적 기초’에 대한 연구 서적이 출간되었다. '친북주의 연구(시대정신)’.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붉은 빛이 감도는 표지에 이끌려 책을 한 장 한 장 읽노라니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나는 이 책을 논하기에 앞서, 추천사의 부제인 “오늘의 시대를 헤아리는 지혜를 얻기를”이라는 문구에 집중하고자 한다. 친북주의의 연구는 '진보와 보수’라는 양축 중 한쪽을 규명하는 주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 분열된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북주의의 역사와 영향력… 그 연구수준은?

이 책 '친북주의 연구’에서는 운동권 출신의 저자들이 상대적으로 금기시되었던 주제에 대하여 철저한 자기반성과 비판을 통해 친북·종북주의의 문제를 지적하고 종북세력에 대한 대응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①불법에 대한 불관용 대응, ②북한사회의 현실과 합리적 통일방안에 대한 교육 강화, ③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촉진하는 대북정책 등이다.

이 책에서는 좌파, 친북, 종북 등 오늘날 사회에서 금기처럼 여겨지는 용어들을 직설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저자는 종북주의를 “북한 정권에 대한 맹목성과 추종성이 더욱 심화된 친북주의”라고 설명한다. 특히 “종북의 핵심은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 내 친북, 나아가는 종북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지식인들의 사상적 편력이 작용하였음을 시인하고 있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친북주의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사건, 2004년 17대 총선에서의 민주노동당 원내진입 및 원내 제 3당 도약 등 최근 급속히 향상된 그 영향력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친북, 종북, 좌파, 진보의 언급은 정치적으로 매장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해왔기에 금기로 여겨졌던 것이다.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에서 진보와 보수, 친북과 반북의 대립과 갈등은 우리 역사의 숙명인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러한 분열의 역사와 군사독재의 경험, 민주사회의 실현 및 민주정권의 창출 등으로 금기시되고 꽁꽁 숨어져 있던 친북, 종북의 문제가 최근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비약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는 현실이 중요하다. 한국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 비판과 성찰을 통한 이념간의 화합과 발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 세대와 학생들의 관심밖으로 멀어져 있던 이념논쟁이 다시금 불을 지피게 될지 주목할 시점이다.

민주사회에서 이념논쟁과 가치갈등은 상호 경쟁과 토론을 통해 성숙화·다원화라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과거 우리사회에서는 정당한 비판과 공정한 토론이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조봉암의 '진보당 사건’, '인혁당 사건’과 같이 권력을 비호하기 위한 희생과 분열은 미래 친북·종북 세력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시대를 헤아리는 지혜”

더불어 이 책 연구를 통해 우리는 또다른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시발점으로 더많은 다양한 친북·종북주의의 실체규명과 우리 사회 친북주의의 역사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대외적)남북갈등과 (대내적)남남갈등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나는 보수와 진보,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쌍방의 입장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기회로서 이 책의 의미를 찾고 싶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친북주의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한편, 젊은 세대에게도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책의 서두에서 언급된 추천사의 부제를 다시금 떠올리며 이 글을 마치려한다. “오늘의 시대를 헤아리는 지혜를 얻기를...”

Posted by 자유기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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