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한국敎育에 대해 토論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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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자유교육연합 |
출 판 사 | 말과 창조사 |
출판년도 | 2010. 4. 26 |
추 천 인 | 차성엽 |
기 타 | 등록일 : 2010-05-28 / 조회수 : 1265회 |
나는 학창시절 내내 영어를 공부했었다. 문법도 어느 정도 알고, 문제유형도 익혀서 객관식으로 보는 시험은 그럭저럭 치를 수 있었지만, 간단한 영어 문장도 만들지 못하고, 외국인 앞에 서면 벙어리가 되고 만다. 내가 가지고 있던 영어지식도 '알약’으로 복용한 지식과 같은 종류가 아니였을까?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자유교육연합 이명희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우리의 높은 교육열이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었다고 결론짓는다.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학생들에게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가공하여 간편하게 먹여주는 게 교육의 본질처럼 오해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지식은 현재의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죽은 지식, 심하게 말하면 '지식의 잡동사니'나 쓰레기 지식'인 옵솔리지(obsoledge)와 같다고 주장한다.
조의원은 이러한 교육의 수박 겉 핥기식 문제는 통제와 감독에 의해 심화된다고 주장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교육의 자율성 및 다양성을 높이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선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교수도 조의원이 제기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공감하고, 그는 교육의 자유주의를 위해 교육계 구성원들이 기존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탈피하고 새로운 교육제도, 교육정책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조의원은 사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대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교육 문제가 점수에만 국한되어있는 입시제도에 있다고 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입학사정관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이교수는 입학사정관 제도는 합리적이고,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경쟁을 이끌어 내는 제도이긴 하지만, 입학사정관의 도입으로 기존에 있지 않던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이 생길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안으로 이교수는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를 주장한다. 방과 후 학교에 민간 기업의 콘텐츠와 훈련된 강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이는 학교 선생님을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교육을 통해 사회계층간 이동이 활발해 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젊은이들의 학습의욕 고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두 대담자는 이러한 제도뿐 아니라 강제월반제도의 재설정, 교원양성체제의 개편, 대학교육 개편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책에서는 또 교육에 관한 것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조의원이 표방하고 있는 자유주의 교육운동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전교조의 시장경제부정 및 반기업적인 정서를 심어주는 교육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조의원은 이명희 의원을 만나 김영호교수, 김일영교수와 함께 사상운동으로서 자유주의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뉴-라이트 운동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국가가 교육을 임의로 표준화 하는 바람에 일관화 된 커리큘럼, 교육제도, 학교제도를 강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뉴-라이트가 전교조를 대항해서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 표방하는 단체라고 하기도 하지만 조의원은 오히려 전교조의 정책과 대립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교육계의 관료주의와 정부와도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두 대담자는 현재의 교육제도를 자유경쟁원리에 따라서 학생, 학부모의 교육 수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또 그 과정에서 경쟁이 활성화 하는 진정한 학교 자율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조전혁 의원과 이명희 교수가 3박4일간 토론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책이다. 비록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교육에 관한 단순한 설명만을 늘어놓는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이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가를 알아보고 이를 해결할 해결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였다. 평소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지나친 우리나라의 교육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차성엽 / 자유기업원 인턴4기
[목차]
제1장 한국교육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다.
대한민국 교육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능케 했다
교육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교육이 아니라 학습이 중요하다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것이 곧 교육이다
어떻게 해야 창의력을 살리는 교육이 되나?
교실이 교육혁신을 위한 실험실이어야 한다
교육열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은 엄청 좋은 것이다.
학교라는 정규시장이 실패해서 사교육이라는 암시장이 커졌다
제2장 한국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다
규제가 교육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자유를 주면 오히려 불편해하는 교육계
의무교육, 무상교육, 무상급식은 허구다
학력, 인성... 모두 다 학교가 다 책임져야 한다
교육적 평등에 대한 논쟁
교육에 있어서 '경쟁과 협력’이 중요하다
교육계의 줄긋기와 담쌓기가 교육을 망친다
다양한 학교가 교육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경쟁하라
제3장 '뉴라이트’와 자유주의 철학에 기반한 교육운동
우파운동, 자유주의를 기치로 세상에 나오다
자유주의 요귱운동이 탄생하기까지의 뒷이야기들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회의론과 긍정론
조전혁, 이명희 자유교육연합을 태동시키다
자유교육연합의 정체와 운동방향
자유교육연합을 시동한 인물: 류병수 선생님, 김정수 선생님
자유교육연합에 정체와 권위를 부여하신 분들: 정범모, 이상주 선생님
이념 파이터, 류근일 선생님과 자유교육연합의 후견인 김선호 선생님
뉴라이트의 이데올로그, 신지호 의원
박영아 의원의 자유교육연합 참여
조용한 큰 형님 배호순 교수님, 글도 되고 연설도 되는 김진성 서울시의원
자유교육연합의 행동대장, 조형래 교장, 조진형 사장
살림꾼 서태열, 송호열 교수, 황홍섭 교수, 김진한 선생, 홍주곤 선생, 정윤홍 선생
충남교육연합에 '미친’분들: 강용구 교수, 류해일 교수, 박진상 학무과장
자유교육운동에 생명을 바친 이국재 사장, 대전 학부모 운동의 선구자, 임경남 사장, 그리고 두 명의 김미경 학부모
척박한 토양에서 핀 꽃들, 심용식 원장과 조형곤씨
더 척박한 광주 자유교육연합을 가꾸는 사람들: 박용섭 교수와 박영철 대사
조용히 강한 임구상 선생, 이윤구 선생, 끈질기고 꾸준한 김정수 선생
학부모운동이 중심이 된 인천 자유교육연합과 김영기 교수, 최진성 장로
이론과 파어를 겸비한 황영남 교장
시민단체는 상근활동가의 조직이어서는 안 된다
제4장 자유주의교육의 가치와 방향성
교육자원을 학생, 학부모 친화적으로 배분하라
교육정보, 없으면 만들어서까지 공개하라
교장은 관리자가 아니라 최고경영자여야 한다
교원평가 수용하는 것이 교사에게 이익이다
'내 자녀 잘 키우기’를 넘어 '우리 자녀 잘 키우기’로...
교육정보의 공개가 변화를 위한 '너지(nudge)’다
교육자치는 지방자치의 한 부분이다
기업도 교육개혁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제5장 우리교육,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나?
'성적 1점의 한계생산성’을 줄여야 사교육비가 줄어든다
교장선생님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사회계층간 이동이 활발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교원양성 체제를 바꿔라
패자부활의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원 교육, 대학교육을 개방하라
교육행정에서 사전규제를 혁파하자
제6장 자유주의 교육운동의 과제와 전망
측정하고 평가하여 공개하라
중앙정부는 '교육의 질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하라
교육은 최선의 복지정책이다 교육복지 전달체계를 바꾸라
경쟁력은 경쟁의 결과다 교육경쟁력도 예외일 수 없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최소한도로만 설정
교육과정 복선화, 교육과정 자율화... 모든 것이 가능케 하라
통섭이 시대의 대세다
디지털 콘텐츠를 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잘 가르치는 교사를 우대하는 것이 교육계의 사기 진작이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네트워킹하는 함으로써 교육환경이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