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은 지난 주 불법집회에 대한 정부의 경찰권 행사를 폭력으로 규정지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시국미사와 집회를 주도했다. 객원기자는 그 현장을 취재하고 사제단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계기해 대해 이야기한다.

촛불폭도의 불법행위엔 침묵, 경찰의 합법적 법집행은 비난!?

일부 종계단체들이 촛불난동(亂動)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폭동(暴動)으로 번진 촛불집회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시키며 촛불집회에 동참하고 나선 것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은 2일 오후 7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민주권을 선언하고 교만한 대통령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라는 이름의 3번째 시국미사를 가졌다.

이들의 행사는 소위 촛불문화제라는 이름의 야간不法집회로 이어졌다. 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는 YMCA 전국연맹과 예수살기 등 개신교 연대체인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의 시국기도회로 이어졌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진다?”

현재 사제단은 근거 없는 광우병 선동과 함께 정부의 공권력 행사를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물론 민간인까지 폭행하고 각종 시설물을 파괴하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행태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한다.

사제단은 30일 작성한 성명을 통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오늘의 폭력상과 거짓...몽둥이와 방패로 시민들을 패고 내려찍으며 무참히 폭력을 행사했다”며 촛불폭도에 대한 정부의 경찰권 행사를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폭력’으로 비난했다.

또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했건만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자진 굴복하여 문제의 쇠고기와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전면 허용해버렸기 때문...”“그저 미국에 충성하려드는 맹목적 사대주의” 운운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미국에 굴복한 위험해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한 것’이라는 선동에 나섰다.

사제단은“우리 사제들은 무장경찰들의 폭력에 숭고한 촛불의 뜻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드리고자 한다”“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사제의 양심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촛불폭도의 不法的 폭동은 숨기고 경찰의 合法的 법집행만 비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정부는 원천봉쇄와 강경진압 그리고 오늘 아침에 벌어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압수수색과 체포 따위로 진실을 어둠에 가두려고 하겠지만 국민이 받은 상처와 모욕은 더욱 깊어만 갈 것”이라며 주한미군철수와 연방제통일을 주장하며 각종 反美폭동을 주도해 온 자들에 대한 법집행을 ‘진실을 어둠에 가두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방했다.

송두율 입국과 석방 앞장서

사제단이 촛불난동에 동참하게 된 배경에는 ‘이념(理念)’이 자리해 있다. 1974년 결성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87년 민주화 이후 국가보안법폐지-주한미군철수-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對南노선을 추종하는 단체로 변질돼 왔다.

국보법폐지는 사제단이 주장해 온 첫 번째 사업이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참여단체로서 ‘송두율’ 입국·석방 및 利敵단체 ‘한총련’ 비호에 앞장섰다.
사제단은 2003년 8월 송두율 입국을 위해 결성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주도했고, 한국에 온 송두율이 구속되자 ‘宋교수 석방과 학문·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2002년 7월18일과 2003년 4월8일에는 각각 ‘한총련의 합법적 활동 보장을 위한 종교인 선언’과‘양심수와 정치수배 전면해제 촉구선언’에 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대거 참여, 한총련 합법화와 수배해체를 주장했다.

“미군이 물러가길 예수의 정의로 결단!”

사제단은 이미 1989년 6월6일 ‘민족통일을 향한 우리의 기도와 선언’에서 “민족의 삶에 배치되는 군사동맹 해체”와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주장했다.

2000년 8월2일 ‘불평등한 SOFA전면개정과 매향리 폭격장 폐쇄촉구 서명’에서는 “미군이 물러가는 진정한 민족통일의 그 날까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로 결단한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사제단은 2002년 미선이·효순이 사건을 비롯해 매향리·직도·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反美집회에 참여해 ‘미군철수’를 주장해왔다.

이 단체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평택범대위)’와 ‘이라크파병반대범국민행동’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고려연방제 연구하고 논의하라”촉구

6·15선언 실천을 주장해 온 사제단은 2002년 2월18일 ‘한(조선)반도 평화선언’을 통해 “6·15선언이 한(조선)반도에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현실적 방안임을 인정한다.”며 “북의 고려연방제와 남의 국가연합제(남북연합제) 통일방안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대중적 논의를 통해 한(조선)반도에 필요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일 사제단의 행사에 앞서서는 민노총의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가 치러졌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공안탄압, 미친소 수입 강행, 국민주권 팔아먹은 이명박 정권 심판 및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나서 광우병 쇠고기 반대 국민촛불을 지키겠다”면서 “광우병 쇠고기 촛불시위 탄압중단과 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성욱 객원기자 (gurkhan@empal.com)


Posted by 자유기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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