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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8 조현오 경찰청장은 쓰레기이고 패륜아인가?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이 3일 저녁 종로 보신각 앞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퇴진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었다. 오늘의 시민대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을 포함하여 약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


행사취지를 해하는 안타까운 모습 없었으면........

오늘의 행사를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가 울리고 오늘의 행사를 주최하는 각 당의 대표들이 앞자리에 서서히 자리를 메울 때쯤 한 시민이 앞자리에 앉아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와 나란히 하는 가운데 행사 관계자들이 그 시민을 끌어내고자 험한 말들이 오가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대회에는 지난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한명숙 전 총리도 함께했다. 그러나 한명숙 전 총리는 집회 내내 자리를 지키기보다는 줄곧 시민들을 만나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올리고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고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일?

시민대회 사회를 맡은 유기홍(민주당) 전 국회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내각은 '죄송내각’이다. 세 사람이 낙마를 하는 저질 블랙코미디이다. 그러나 세 사람이 낙마했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누그러들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을 부수고 다시 대통령님을 모욕하고 명예훼손 하려는 세력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 행사의 취지를 밝히는 포문을 열었다.

8․8개각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선 박지원 민주당 대표는 이번 8․8개각에서 모두 다 잡아 끌어내려야 하는데 “세 명밖에 잡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는데 “나는 수사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시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놈만 패야 하는데 누구를 패야 할까요? 조현오 청장을 집중적으로 패겠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단행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다수의 국민들과는 한 하늘 아래에서 함께 살 수 없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대장 격인 조현오”를 경찰청장으로 임명시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간 국정운영을 해오면서 남은 “2년 반 동안 밀릴 생각은 없다. 한번 해보겠다는 이것이 아니냐?”라며 “우리도 힘으로 밀어붙이자. 2012년 더러운 꼴 못 보고 살겠다고 한다면 힘을 합쳐야 서러운 일 당하지 않는다.”라고 해 앞으로 반 이명박 전선을 구축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야 5당이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조현오 경찰청장을 두둔하고 나서고 있는 “한나라당 하고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 숨 쉴 수 없다.”라고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패륜아?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조현오 경찰청장은 쓰레기다. 사람을 구하려면 사람이 모인 데에 가야 하지 쓰레기장에 가서 구하면 되겠냐.”라며 이명박 정부는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최고위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운운하는 것은 “장관․총리 후보를 막아내려는 정략적 발상이 아니겠냐?”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조현오는 패륜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패륜아다. 미래의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조현오를 사퇴시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결이 아닌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함께 해야.

조현오 경찰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다음 주 고소․고발인을 불러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에 착수해 있다.

아직 수사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음해, 모욕’했다며 '쓰레기, 패륜아’라는 거친 말을 쏟아내며 힐난하는 것이 이 시대의 민주주의를 위한 진정한 행보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윤주용 / 객원기자

Posted by 자유기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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