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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3 세계 빈곤퇴치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국회 UN-MDGs 포럼



<사진: MDGs 참여자들>

세계 빈곤퇴치의 약속, 새천년개발목표(MDGs)

G20 정상회담 첫째 날,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세계 정상들이 빈곤퇴치를 위해 국회에 모였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정치적인 의지가 있다면 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지난 2000년 UN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약속이다.

'국회 UN-MDGs 제1회 국제포럼’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30분 『국회 UN-MDGs 포럼』(이주영·이낙연·이상민 공동대표)의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행사장인 대회의실뿐만 아니라 소회의실, 별도의 장소까지 비좁을 정도로 적극적인 참여였다.

G20 정상회담은 인류 휴머니즘의 기회

박희태 국회의장은 환영사로 “인류 최대의 위협은 빈곤”이라며 “오늘 포럼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지구촌 이웃들이 눈물을 서로 닦아주고 웃음을 찾아주는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이 넘쳐흐르기를 기원한다”는 발언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기조강연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유엔의 사무총장, 한국의 국민으로서 한국이 계속하여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우며 감개무량했다”고 발언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 반기문 UN 사무총장>

세계는 한국의 더 큰 역할을 원한다.

그리고 반 사무총장은 “한국은 지금 신흥경제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국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000년 개최된 밀레니엄서미트(MillenniumSummit)에서 2015년까지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 보호 등 8가지 목표를 실천하는 데 동의하고 채택한 '새천년 선언문’을 언급하면서 “정치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어 원조 공여국으로 한국의 역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현재 한국이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반 사무총장은 또 “젊은 세대들에게 한 가지 메시지가 있다”며 “오늘날의 지도자는 저희지만 여러분은 차세대 지도자인데 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하며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발언을 마쳤다.

반 사무총장은 5분간 발언해달라는 사회자의 사전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간 초과 음이 들리자 소탈한 미소 속에 발언을 마쳐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국회 UN-MDGs 포럼의 아쉬움

이날 행사는 반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스페인 총리, 말라위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베트남 총리 등 세계 정상들이 참여해 대규모 행사장에 수많은 취재진과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그러나 대규모 행사에 걸맞지 않게 행사장인 국회의원회관은 아수라장이었다. 일반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인원이 거의 없이 뒤죽박죽이어서 참가 대기자들 불만이 극에 달했다. 그리고 행사 시작 전 유명 인사들이 자리에 앉자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경쟁으로 사회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초대권을 가진 참가자들이 부족한 좌석 때문에 행사장 한 켠에서 구경을 하자 안내원들이 밖으로 나가달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참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G20 정상회담 의장국으로서 격을 높이려면 아직도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문동욱 / 객원기자

Posted by 자유기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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