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쓰기'를 바로 세우자>
교과서 포럼에서 낸 책에 보니까 빼앗긴 우리 역사 되찾기라는 책을 내셨더라구요. 거기 보니까 아주 흥미롭고 깜짝 놀랄만한 구절이 있었는데, 역사는 바로 세울 수 없다, 또 바로 세울 필요도 없다, 역사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역사 쓰기는 바로 세워야 한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게 아니고 역사 쓰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기존의 좌파단체에서 보면 역사 바로 세우기라고 하는데, 이것은 역사쓰기의 바로세우기다, 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들은 언제까지 주홍글씨가 쓰인 옷을 입고 다녀야 할 것인가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 뜻풀이를 해주시죠.
저희들이 생각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가난 속에서 살아온 나라입니다. 사실 당시로서 보잘 것 없었고 북한에 비해서도 자원이라든지 경제력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풍부하지도 못했고.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그래도 시장은 올바른 방향을 지향했었습니다. 인권, 민주주의, 시장경제 이것을 바로잡아 나갔기 때문에 어쨌든 참 시작은 미약했지만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이 번영, 이것을 기리는 아주 좋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어려움을 딛고 올라섰다고 생각이 듭니다. 60년의 세월동안 우리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60년 사이에 절대빈곤에서 풍요의 사회로, 지금 국민소득 2만불 내외라고 알고 있습니다. 60년의 세월동안에 과장이 아니라 기적이죠. 기적과 같은 역량을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바로세울 필요가 없다, 이게 무슨 말씀이시죠?
우리 역사라고 하는 것은 정말 누가 보더라도 괜찮은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죠. 우리가 빛을 향해 나가는 것처럼 어둠도 있었고 그림자도 있었죠. 그런 것은 어느 민족이나 어느 국가라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부분이고, 우리 경우에 있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성실, 우리가 이뤄낸 업적 이것은 정말 우리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자부심의 원천이고, 정체성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역사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바로세울 필요가 있나, 잘못되었다고 판단도리 경우만 그것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라고 하면 당연히 바로세워야 하지만요.
역사 쓰기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신가요?
이 객관적인 실체,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바로 느낄 만한데, 이것을 기록하는 역사, 역사쓰기, 해석이 잘못되었습니다. 학계에서 쓰는 역사쓰기라고 할 것 같으면 학자들은 나름대로 자기의 비전이나 가치를 갖고 쓸 수 도 있는데 이것이 특히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우리 역사를 쓰는 바로 그 대목에서 잘못 쓰여진 것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현대사가 실패한 역사라던가, 비겁자의 역사라던가 이런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독재의 역사, 반공 등 이런 식으로만 서술되어있습니다. 너무나 현실과도 맞지 않습니다. 대학 교수들이나 학자들의 일반 논문 등 그런 것들은 따로 가지고 있는 의미도 있는데, 중고등학생들은 우리나라를 짊어질 미래 시민들이고,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 이런 교과서를 쓰니까 참고서도 많이 나옵니다. 그것 가지고 시험 문제도 내게 되고요. 말 그대로 교과서이기 때문에 왜곡된 사실을 강요하는 즉, 바이블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믿어라, 잘못된 역사임을, 이것은 정말 미래의 시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 부분들은, 교과서를 만드시는 분들은 어떤 연유로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실패한 부분이라고 해석하는 건가요?
우리 국가가 분단의 국가였기 때문에 온전한 국가가 아니라 결손의 국가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문제는 분단의 책임을 우리하고 미국에게 물으려고 하는 일방적인 의식도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한반도, 한민족의 분단이 미국이나 대한민국 때문이다 이런 얘기는 북한식으로 통일 되었어야 맞다, 그런 것을 함축하고 있나요?
북한식의 통일이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가닥이고, 또 하나는 나름대로 합작, 정부 이것도 가능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김구 선생님이나 이런 분들이 시도했던 노력 중에 하난데 어쨌든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북한은 스탈린 이후에 많은 소련권의 비밀 문서들이 쭉 공개가 되면서 사실은 소련이 먼저 북한을 분단국가라 먼저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표출했습니다. 우리는 방어적인 면에서 어쩔 수 없이, UN의 남북 총선거를 북한에서 반대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의 숫자에 의해서 민주주의 선거를 하자, 결국 북한이 반대를 해서 선거가 가능한 지역에서 선거를 하자고 해서 태어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면 정당성과 전통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UN에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 승인도 했구요. 그런 나라가 드뭅니다.
그러면 그 분들은 60년대 이후의 경제성장과 80년대 이후의 남한의 민주화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경제성장에 대해서 한강의 기적이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어두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몇몇 대기업 중심으로 재벌기업이라고 지칭하며 재벌, 문어발 등 비아냥거리는 표현이 교과서에 나와요. 시장경제를 가지고 대기업 체제를 가지고 우리 사회가 발전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어두운 면만 부각시키는 것이군요?
네. 그것 참 문제입니다. 물론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자부심이고 앞으로 우리가 대기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기업가 정신도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야 하는데 이것을 학생들에게 마치 재벌 기업이면 나쁜 것인 것처럼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으로 보여서는 안 되죠. 대기업도 나쁜 짓을 하면 나쁜 기업이지만. 그것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 좋은 기업일테고, 그렇지 않고 불법적인 짓을 하고 그러면 기업의 규모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나쁜 기업일텐데요.
특히 우리 대기업은 민족주의 정신도 특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일본처럼 못살까, 그럴 이유가 어디있냐 그렇게 해서 60년대에 대기업을 이루고 있는 총수들, 예를 들면 이병철 회장이라던지, 정주영 회장이 이윤 추구 이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전체를 좀 더 부강하게 하기 위해 수많은 모험을 했죠. 정주영 회장 같은 경우에는 공장을 돌아보다가 바다에 빠진 적이 있어요. 교과서를 만들다 보니까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어요. 이것은 정말 문어발식으로 이윤 추구하는 수준의 기업가가 아니라 애국자 수준의 민족주의에 불타는, 우리나라도 부강한 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어요.
초창기에 기업을 이룩한 분들을 보면 진짜 애국심을 밑에 깔고 있던 것 같아요. 롯데 회장도 보면 40년대에 10대 청년시절 일본 도쿄로 넘어가서 우유배달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롯데껌을 만들어서 그런 장사로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되었죠. 80년대에 한국에 들어오는데, 한국에 들어오는 목적은 돈벌이가 아니라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 참여하기 위함이었어요. 사실 돈을 벌려면 일본에서 계속 하는 게 더 좋을 거에요.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했어요,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단순한 기업가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애국자고 조국애에 불타서 가난을 몰아내고 새로운 부국을 만들자는 생각이죠. 힘들게 살았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독립을 하면 명실공히 경제적으로 우리가 우뚝 설 수 있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는 시대적 흐름>
교과서 포럼은 언제 어떤 경유로 만들어진 겁니까?
저희들이 2005년 1월에 출범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계기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역사 교과서를 보니까 너무나 뜻밖이라는 얘기들을 주변에서 많이 했고, 월간조선의 기자도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고 기사를 통해 문제제기를 했고, 국회에서도 문제제기가 되었습니다.
학자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무마시키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우리 자녀들, 미래의 시민들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잘못된 교과서를 가지고 배우고 익히고 외우고 시험 보게 시키는 일들은 있을 수 없다고 해서 뜻을 같이 하는 교수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것입니다.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게 되면서 언론이라든지 여론 등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시대적인 요구고 국민적인 요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당시 노무현 정부의 운동권에 해당하는 분들은 우리역사가 처음부터 잘못됐다 분단의 역사다 억압의 역사라고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제기하는 물음에 대해서 반가워하지 않고 우리입장에서는 편치 않은 입장이었습니다.
어쨌든 교과서를 몇 권을 만드신 겁니까?
2권입니다. 하나는 근현대사를 망라를 해서 만들었고. 대안교과서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교과서는 아니고 서민들, 중고등학생들이 읽습니다.
저도 읽어봤는데 역사해석도 긍정적이고 데이터도 사실적인 것 같아요
저희가 그것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당시로서는 어려운상황하에서 참조할 자료 다 참조하고, 토론을 거쳐서 나온 것입니다. 현대사 부분만 따로 때서 독립적인 책을 또 만들었습니다.
한국근현대사, 한국현대사 두 권이 있는 거군요. 근현대사는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다룬 건가요?
일제한테 나라를 빼앗기고 강화도조약, 개항 때부터 시작을 해서 오늘날에 오는 부분까지 노무현 정부 때까지 다뤘습니다. 현대사는 해방이후부터 정부수립부터 이제까지입니다.
학교에서 채택되고 그럽니까?
학교에서 공식으로 채택될 수는 없으나 이것이 시중에 팔리는 것에 의의를 두는데요, 어떤 서점에서는 들여놓지도 않고요. 사실 서점이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내놓고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좌파진영에서는 우리 책을 보고 친일파다 뭐다 하면서 공격도 했습니다. 참으로 집요한 공격을 받아서 집중포화를 받다보니까 일반사람들은 문제가 많구나라고 생각을 하게되는 거죠. 저희가 들인 노력에 비해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그 시도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계세요?
지금 12분정도인데..분야는 역사 경제사 쪽이고 저는 시민교육 쪽입니다.
다들 용감하신 분들이세요 대한민국이 그동안 잘했다라는 말을 하는게 어렵다라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에요
정말 우리 잘산다 괜찮은 나라다라고 하는것이 이렇게 힘이 들고 이래서야 정상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4.19와 박정희 바로 보기>
근현대사를 썼으니까 일제강점기를 안 다룰 수가 없었을 테고 그 해방이후에 지나고 나서 4.19, 박정희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굉장히 민감하고 의견이 많을 텐데요
일본을 우리나라를 의식을 가지고 근대화했던 것은 아니라고 봐요. 일본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시아 침략이라는 제국주의적인 야욕을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본의 야욕에도 불구하고 정말 슬기로운 민족이었기에 나름대로의 역량을 펼쳤고 일본사람들이 의도했던 결과가 아닌게 나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식민지근대화는 저희가 받아들이는 입장이 아닙니다. 괜히 우리를 가지고 근거 없이 비판 하는 사람들은 건강하게 토론을 하고 그래야 되는데 친일파의 교과서라는 비난만 퍼붓고 있습니다.
정말 이 자리를 빌어서 말합니다. 우리는 일본이 우리를 근대화했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는 그 그늘아래서도 우리 나름대로 기회를 잘 활용해서 근대화의 저력, 잠재력을 비축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자꾸 반대쪽에서는 그냥 우리에게 친일파아니냐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런 저급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들은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공개적으로 정정당당하게 토론을 해야지 친일파라고 낙인을 찍어놓고 교과서 사업에 낙인은 찍으려고 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고 비겁한 방식입니다.
저는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니까 기업이 생겨나고 시작한 게 개항을 하고 나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두산도 그렇고 고 이병철회장도 그렇고 그 무렵에 다 청년기에 기업을 일으키는 과정인데 그러면서 기업가로서의 저력을 다졌는데 그때가 식민지기간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그럼 어떡하냐 이런 문제가 항상 있더라고요. 아무튼 그 상황에서 능력을 키우는 게 낫지 않냐라는 말씀이시군요.
피해다니기 보다는 가혹한 운명이었지만 거기서 최선의 노력을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독립 후에 나름대로 도움이 됐고 기업가정신을 널리 퍼트리는 큰 역할을 한 것이지요.
4.19 민주화 운동과 이승만대통령 이 부분 역시 첨예하게 해석이 갈리지요?
4.19 민주화 혁명에 관해 오해받은 부분은 그것을 학생운동이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것은 공식입장은 아니었고 우리를 비판하고자하는 언론이 그것을 크게 강조하면서 비판한 거였습니다.
저희 입장은 4.19는 민주주의를 위한 혁명이다 우리가 헌법을 통해서 민주국가를 만들기로 내외에 공포를 했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나 어려웠고 독재도 있었고 315부정선거도 있었고, 이런 것을 학생들이 나서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해보자라고 하는 것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9가 우리가 민주화가 되는 데에 큰 하나의 자산처럼 평가해야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몇몇 언론 때문에 4.19단체와의 불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해를 풀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의의기 없는 상황입니다.
4.19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시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공도 인정을 하시고 있는 거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주장하고자 했던 것은 물론 독재를 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을 남쪽 땅서나마 세워야겠다는 라는 구상은 거대한 생각이라고 봐요. 그 당시 많은 제3세계국가들이 독립국가가 되었지만 대다수의 나라가 비교적 사회주의적을 지향했습니다. 인도라든지 인도네시아가 말이죠. 재산권 인정하지 않고 국가가 시장에 관여해서 하려고 했죠.
이런 상황에서 이승만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대한민국 정부를 세운 것은 대단한 비전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헌법을 보면 사회주의적요소가 있습니다. 그게 세계의 조류였습니다. 그래도 이승만대통령은 시장경제라고 하는 것을 중요한 그것으로 삼았습니다.
일제시대에 많은 재화들을 사유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농지개혁도 했구요. 사실 농지개혁문제가 나와서 그런데 농지개혁을 했다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활성화하는데 커다란 일이었습니다.
6.25 때 남한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바탕도 농지개혁이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보셨습니다. 몇몇 교과서를 보면 북한도 농지개혁을 했는데 남한의 농지개혁보다 낫다라는 말을 썼습니다. 경작권도 1958년 때 집단농장화 되었습니다. 애초에 북한과 대한민국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일부 교과서는 대한민국은 유상몰수 유상분배였다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부분적으로만 성공했다는 식으로 저술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안목입니다. 그것도 교과서에 그런 것을 실어 놓고 말입니다. 우리의 농지개혁은 세계적으로 의미가 큰 것이었습니다. 필리핀 등 남미의 많은 나라들이 아직도 농지개혁을 못하고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어떤 통계를 봤는데 농지소유를 가지고 지니계수를 만들었답니다. 농지소유가 얼마나 평등불평등한가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76개나라 중에서 한국이 압도적으로 평등해요. 한국에 그 데이터가 알려져 있지 않고, 발표를 해도 사람들이 보지 않고요. 그때 한국의 농지개혁이라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이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입니다. 한 정치가를 평가할 때는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정부를 세우고 UN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6.25가 일어났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한것은 분명한 공입니다. 과거의 건국대통령의 공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정하고 평가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금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교과서에 보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얘기할 때 쿠테타라든지 유신을 한 것들을 언급하는데 이것들은 정확히 역사기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경제를 세우고 그 이전에는 한국이 수입대체산업만을 했는데 수출지향을 하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부국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업적이라고 지적해야 합니다. 처음시작을 출발하게 한 위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정치지도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론조사를 하면 지금도 박정희대통령의 업적이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평가입니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자유제한과 억압은 물론 비판받아야 할 일이지만 그 놀라운 비전을 가지고 우리를 자유와 번영의 국가로 이끌도록 한건은 대단합니다. 당시 부국화가 됐기에 중산층이 그때 컸고 그렇기에 민주화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교과서에서 보면 저희가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독재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독재라는 표현자체가 없어요. 이건은 완전 편견의 절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한의 독재는 전체주의 사회의 왕보다 더한 것입니다. 사적영역이 없고 결혼할 때도 김정일 사진 걸어놓고 해야 되는 상황인데 교과서를 보면 우리식사회주의를 가꾸기 위해서 노력했다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새마을운동과 철마운동을 평가해놓은 것도 처음에 대조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새마을운동단체에서 항의해서 바꾸긴 했지만, 새마을운동을 관제운동이란식으로 폄하하고 철마운동은 인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교과서를 쓴 사람들의 상식과 그런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철마운동에 대해서 그렇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저희가 60년 동안 번영을 누리면서 이것의 원천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잘못된 역사쓰기가 계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이 잘 팔렸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희들이 정말 대안교과서는 대안교과서고 이것을 기점으로 수많은 교양서적들 우리의 역사에 관한 것,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 것을 멋진 필진으로 구성해서 내려고 하는 욕심들이 있었죠.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도 서점에 가보면 좋은 책들도 있지만 우리들의 진정한 국민의식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책들이 정말 적습니다. 이정도 대한민국을 세운지 60년이 되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지만, 우리 삶의 자화상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향했기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이런 나라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미래를 향해 가야하는지를 펴고 싶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암초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라는 책은 꽤 반향을 일으켰는데. 그 외에 대한민국 시민들의 시민의식을 일깨워줄 책들이 자금사정이 안되서 막혀있군요.
예. 저희 욕심 같아서는 정말 좋은 필진으로 서민, 중고등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좋은 책들을 많이 만들어서 뿌리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그런 책들이 빨리 팔리고, 안팔린다고 하더라도 복지가가 그런 곳에 투자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투자하는 그런 날이 와야 하는데요
뜻이 있는 복지가들께서 학생들이 미래를 위한 일이고, 우리나라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뜻을 받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사실 간절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따로 있으시면 시청자들에게 말씀을 해 주시죠.
원장님하고 좋은 말씀을 나눴는데 사실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나라가 자유와 번영의 나라 이런 것들은 공짜가 아니다. 이것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뜻을 기리고 돕는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 않나 라는 말을 감히 드려봅니다.
교과서 포럼의 박효종 대표님을 모시고 대한민국근현대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교과서 포럼이 왜 생겼고 어떤 분들이 활동하는지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잘했다라고 하는건 대부분 사람들이 인정하는데 대한민국 안에서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힘들다 눈치 보인다 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효종 대표님을 비롯한 교과서포럼에 많은 분들이 그 말을 용감하게 공개적으로 하고 나섰기 때문에 제가 우리가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할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